[해외여행/베트남 호치민 여행] #10 | “Bun Cha (분짜) 145” 혼밥하기 좋은 분짜 가게, 로컬 분짜를 먹어봄
나만의 맛집은 아니고
이미 너무 유명한 분짜 맛집
여행자의 거리인 부이비엔 거리에
위치하며 점심 저녁 모두 운영하지만
나는 점심시간 조금 지난 1시에 갔다.
외부
먼가 음식점 같이 안생겨서 지나쳤는데
암튼 요로캐 생겼다
색 바랜 간판에 야외 테이블이 있다
내부
매장은 좁은데 인테리어가 약간 신기하다.
테이블이 한 쪽으로 치우쳐져있는데
그 반대 편에는 거울이 위치해있어서
밥먹을 때 다른 테이블에서
나와 같은 방향으로 앉아있는
사람들이 모두 거울을 통해 볼 수 있다..
거울을 통해 보는 게 진짜 어색한데
애써 오토바이를 보면서 무시한다..
한국에서 유명한 곳이란 걸 인증하듯이
내가 갔을 시점엔 매장에 있는 사람들 중
80%가 한국사람이었다..
특히 여행사에서 온 것 같은 손님이
있어서 조금 정신 없기도 했지만..
그래도 테이블들 간의 거리가 멀어서
전반적으로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다.
메뉴
메뉴판과 함께 주문시트를 주시기 때문에
언어를 못해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메뉴는 다양했지만 난 혼자 온 사람이고
배도 별로 고프지 않을 시점이라
그냥 간단하게 분짜만 주문했다.
다른 것보다 좋았던 점은 청결
음식은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기본 세팅이 깔끔하고 좋았다.
정갈하게 포장되어있는 젓가락과
물티슈가 함께 제공된다
젓가락이 꽂힌 작은 종이에
분짜와 스프링롤을 먹는 방법이 적혀있는데
대충 소스에 취향껏 마늘과 고추 넣고
면과 채소를 찍어 먹으면 된다고 적혀있다.
근데 기본 세팅에 3,000 동 받는 것 같다
분짜 (Bun Cha)
60,000 동
기본 분짜만 주문하면 6만동
한화로 3,300 원 정도?
사실 내가 찾아 본 블로그에서
알려준 가격보다는 거의 2배가 올랐지만
그래도 한국 물가에 비해서는
엄청 저렴한 편에 속하는 것 같다
고기가 담긴 소스, 면, 야채가 나오고
주문할 때 보니깐 각각에 대해서
일정 금액을 내고 추가가 가능한 것 같았다
그중에 면 추가가 8천동으로
440원 정도라서 사실 조금 놀랐다
여기가 깔끔하게 나오는 매장이라서
베트남 일반 분짜 가격보다는
가격이 나가는 편임에도 너무 싸다...!
소스를 먹어보고 느낀 점은
내가 회사에서 먹던 분짜는
분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다들 어떤 분짜를 먹고 지낸지는 모르지만
내가 먹었던 분짜들 보다는
조금 더 점성이 있고 더 단 소스였다
고기의 불맛까지 더해져서 감칠맛까지 있다
고기만 먹어보면 그저 떡갈비인데
육즙을 조금 더 머금고 있는 상태였다
참고로 채소는 향이 강한 것도 많아서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물어보진 못했지만 얘는 시소 맛으로
먹으면 입 안이 화하게 감돌았다
마늘의 민족으로서
처음 주셨던 마늘과 고추를 다 털어넣었는데
새삼 느낀 것이지만 베트남 고추는 맵긴하다,,,
맥주 (B craft beer)
45,000 동
Craft를 잘못보고 Draft인줄알고
생맥주 나올 것을 기대했것만
병맥이 나와서 살짝 당황하긴 했다
처음 먹어보는 거긴 하지만
옆에 여행사 가이드 같으신 분이
다른 한국분들에게 맛있다며
마셔보라는 거 듣고 나도 주문해봤다
베트남에서 유명한 맥주라고 한다~
평소에 에일을 즐기진 않는데
(특히 블랑 싫어함)
에일 느낌의 향이 강하지 않았고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좋았다
후기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이라서 그런지
일단 점원들이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어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고
기본적으로 청결해서 식사 잘하고 나왔다
물론 길거리 음식점보다는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싼 물가에 많이 먹을 수 있었다
내가 원래 분짜 안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내가 이제까지 먹었던 분짜가
한국화되어 맛이 없었던 것이었다
호치민 간다면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