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해외여행/일본 도쿄 여행] #2 | “이치카와” 심야식당 감성을 느끼고 온 아사쿠사 센소지 메밀 냉소바 맛집 (세이로소바)

소소하지만유니크한 2023. 9. 1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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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비행기 연착과

내가 지하철 표 잃어버림으로 인해서

닫을 시간에 가까워져서 가기 애매해졌고

그냥 귀찮아져서 근처에서 먹기로 했다

 

사실 센소지 근처였기 때문에

맛집 하나는 있겠지란

생각으로 숙소에서 출발했다.

 

근데 생각보다 이 지역에서 늦게까지

운영하는 곳은 별로 없었는데

포기하고 편의점에서 때울 생각일 때

발견한 조용한 분위기의 가게

 

구글 리뷰가 너무 좋길래 바로 들어갔다

 

센소지 가미나리몬 앞

 

 

いちかわ · 4.4★(48) · 소바 전문점

2 Chome-14-9 Kaminarimon, Taito City, Tokyo 111-0034 일본

maps.google.com

 

구글에 나와있는 곳으로 검색했는데

실제 지도엔 이상한 곳으로 잡히길래

구글 지도 링크도 공유

 

외부

 

지나가다 딱 눈이 마주쳐서

이끌리듯이 메뉴를 보게 되었다

 

 

고급스러운 외관에 비해서

가격도 괜찮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단 생각에 맘에 들었다

 

 

다만, 여긴 카드가 되지 않는다

입구부터 카드가 안된다고 적혀있다

 

나는 도착해서 바로 숙소로 갔기 때문에

따로 현금을 뽑지 않은 상태였고

지난 일본 여행에서 남은 3,000엔이

내가 가진 일본 현금 전재산이었다

 

잠시 머뭇했지만 3천엔 넘기지 말고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입장했다

 

내부

 

 

근데 가게에 나혼자뿐이어서 당황,,,

 

문 닫는 중인줄...

😀

 

영업중이냐고 물어보니깐

들어오라고 하셔서 들어갔지만

진짜 그 적막은 숨쉬기 어려웠다..

 

 

사장님 혼자 운영하시는 곳으로

주문을 하면 저기에서 주문하고 주신다

 

뭔가 심야식당같고 너무 좋았다

 

 

물론 이 공간에 둘밖에 없단 건

조금 힘들었지만 흐린눈하고

벽에 있는 사케 쳐다보고 있으면 된다..

 

 

메뉴

 

참고로 요긴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거의 오지 않는 곳인 것 같았고

사장님도 다른 언어를 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나마 영어 메뉴판은 있어서 다행..

(사장님이 어디 구석에서 들고 오심,,)

 

Shochu and oolong tea 580 엔

 

 

술은 마셔야하니깐 뭐 마실지 고민하다가

소츄 + 우롱티 조합이 있길래 주문

 

달지고 않고 술이 쎄지 않아서

물처럼 마시기 딱 좋은 술이었다

 

맛은 맛있는 우롱티에 술 맛 약간

 

맹맹한 사케라고 느껴질수도?!

 

Seiro soba 800 엔

 

 

 

진짜 나오는 건 엄청 간단함,,

 

 

뭐 최대한 있어보이게 찍은 것이 요곳!

 

메밀면을 파랑 와사비, 쯔유와 함께 주시는데

처음에는 메밀소바가 원래 이런줄알았지만

처음에는 너무 기여워서 당황,,

 

근데 먹어보면 진짜 너무 맛있었다

 

내가 이제까지 먹은 메밀소바가

다 부정당한 느낌이 들 정도로

메밀소바가 떡같이 쫀득한게

계속 먹고싶어지는 맛으로 금방 동냈다

 

 

따뜻한 소바유도 함께 주시는데

뭐 어캐 먹는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가장 좋은 소바유라고 하셨움,,

 

암튼 나중에 찾아봤는데

소바유는 메밀소바를 삶은 물로

남은 쯔유에 받은 소바유를

기호에 맞게 넣어서 먹는 것이었다

 

말을 어렵게 했지만 그냥 간장물 먹는거..

 

여기서는 먹는 법 모르고 못 먹고

다른 곳 가서 그렇게 먹어봤는데

와사비가 들어가서 그런지

그냥 간장물은 아니고

의외로 톡쏘는 매력있는 별미였다

 

Grilled pork 's loin 850 엔

 

돼지고기 부추 볶음,,,?

 

진짜 이거 먹자마자 바로

심야식당에 사연있는 출연자됨...

 

이게 와 진짜 찐맛집! 이런게 아니라

집밥 먹는 기분으로 그리운 느낌

 

어디선가 먹어봤을 음식 맛이지만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힘을 가진

굉장히 근본있는 맛이었다

 

기억을 찾는듯이 혼자 웃으면서 먹었는데

이상한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셨을지도...?

 

 

후기 : )

일단 세이로 소바 한 번 잡숴바...

 

나 메밀소바 좋아했네..

메밀 소바 맛있는지 처음 알았다

 

한국에서 먹은 메밀소바와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고 떡같았다

 

일본 메밀소반 다 맛있는 줄 알고

다른 곳에서도 먹어봤는데 아니었고

여기가 진짜 찐 맛집이었던 것이다

 

중년의 사장님이 혼자 운영하시는데

목소리가 좋은데다가 말씀하실 때

소근소근 나긋나긋하게 소리를 뱉길래

자꾸 말을 시키고 싶었다

 

돼지고기도 주문해서 먹어보고나니

다른 것도 추가해서 먹고 싶은 걸

가진 현금이 별로 없어서 그만 먹었다

 

맛있어서 다 먹어보고싶지만

돈이 없어서 오늘은 이만하고

다음에 또 오겠다는 말을하고 싶었는데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가진 돈이 없어서”라고 시작하니

무전취식한 사람으로 잠깐 오인하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 때마다 일본어 경어 잘 배우고 싶은데

인생에 하고싶은 건 너무 많고

그거에 비해 나는 너무 귀찮음이 많다,,

 

암튼 진짜 난 담에 무조건 재방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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