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포 선라이즈'의 경우는 많은 여성분들의 인생 로맨스 영화로도 회자되며, 유럽 여행 갈 때마다 운명적인 상대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 한 스푼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간지러운 설렘과 잇몸이 마르는 느낌을 받지만, 나는 다른 이유로 이 영화를 내 인생영화로 손꼽는다.
가장 달달하기로 유명한 장면은 상대방을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상대방을 만난 얘기하는 상황극 장면이며, 아래의 예고편에서도 등장한다.
이 영화는 사건 전개가 있다기보다는 처음부터 대화가 주를 이룬다. 시작부터 끝까지 대화를 하기 때문에 영어 공부를 할 때 이 영화 하나면 어느정도 수준은 되겠다고 생각될 정도의 극강의 대사량을 자랑한다. 그런 대화를 통해 가치관이 극명히 다른 사람이 철학부터, 사랑, 죽음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팽팽하게 대립하는 것을 보며, 그 주제에 대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민하게 되는 좋은 영화이다.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소개하자면 아래와 같다.
1. Isn't everything we do in life a way to be loved a little more?
정말 내가 보자마자 머리 띵하게 맞았다고 생각한 구절.
너무 당연한 말이라서 더이상 말도 필요 없지 않을까 싶다...
누가 다른 사람에게 미움받고 싶을까.
한 때 유행했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미움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은 어려울 지라도, 결과가 어떻게 되든간에, 최소한 내가 하는 행동은 사랑받기 위한 행동이다.
2. I think I'd rather die knowing that I was really good at something
내가 자주 인용하는 말이다.
대사가 나오는 장면은 결혼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두 남녀가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데,
여자의 경우에는 자신이 아는 사람의 얘기를 꺼내면서 그 사람은 일평생동안 아무를 위해서도 살지 않았다는 사실에 슬퍼했다고 얘기했지만, 남자는 그에 대해서 난 내가 뭘 잘하는 지 알고 죽고 싶다라고 대답한다.
이기적일 수 있지만 나도 그러하다.. 누군가를 위한 삶보다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남자 주인공의 말에 계속 공감했던 게 기억에 남는다...
남녀가 서로 다른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말하는 것을 곱씹는 것만으로도 일년에 한번씩 봐야하는 이유인 것 같다.
'언어공부 > 영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화영어 후기] 민병철 유폰 100% 활용하기 (0) | 2021.11.09 |
---|---|
[전화영어 후기] 민병철 유폰 3.0 결제 및 2.0과의 비교 (0) | 2021.11.09 |
[전화영어 후기] 민병철 유폰 2.0 무료 테스트와 첫 결제 (0) | 2021.11.09 |
댓글